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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한 각인을 책임지기 위해 레비엔과 동거를 시작한 디엘 제커밀.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바뀐 건 반려묘의 수밖에 없다.
그는 여전히 벽을 세우고 곁을 완전히 내주지 않는다.
5년 동안 그에게 계속해 들어 온 건 연애? NO. 결혼 NO.
나는 이미 레비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가 제 진심을 알아채도록 열심히 구애하고자 디엘은 직장까지 때려치웠다.
일단 퇴사 기념으로 레비랑 데이트부터 가 볼까?
*
“아까 화장실 갔다가 들었는데요.”
“뭐를?”
“페로몬 자각제라는 게 연구 중이래요.”
“그게 뭔데?”
“베타도 페로몬을 느끼게 해 주는 약이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최종 임상 실험을 준비 중인 것 같은데…….”
이제 그에게 어떻게 구애할까 고민하던 디엘은 화장실에서 돌아온 레비엔의 말을 듣고 굳어 버렸다.
난생처음 들어 보는 이름의 약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그리고 레비엔은 이미 그 약에 현혹된 듯 말도 안 되는 말을 뱉었다.
“할래요. 실험에 지원할래.”
무슨 부작용이 있을 줄 알고 그 실험에 지원한다는 거야? 심지어 베타 대상으로 만들어진 약인데.
디엘은 레비엔의 의견을 꺾으려 했으나 그런 그에게 돌아온 말은,
“우리가 파트너보다 더 깊은 사이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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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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