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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용이야?”
그것은 사람 것과 다르게 꼬리 구멍이 뚫려 있었다.
준서는 그것을 이리저리 뒤집어 보다가 재윤을 돌아봤다.
“형, 이거 언제 산 거야?”
“저번 주.”
형의 대답에 준서는 잠시 말을 잃었다. 저번 주면 소이가 기저귀를 차기 전이었다.
“……혹시 기다렸어?”
“응.”
재윤은 아무렇지 않게 인정했다.
준서와 도현이 동시에 형을 쳐다봤다. 준서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말했다.
“형, 진짜 변태다.”
“알아.”
도현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형, 천재구나? 야 야, 빨리 입혀 봐.”
준서가 마뜩잖은 표정을 짓자, 도현은 호들갑을 떨며 강아지 기저귀를 빼앗았다.
“답답한 새끼. 빨리빨리 하라고.”
대형 사이즈라 가는 허리를 가진 여동생의 몸에 딱 맞았다.
도현은 기저귀를 채우면서 손바닥으로 상대의 아랫배를 한 번 쓸었다. 폭신한 감촉이 예상보다 좋았다. 그는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거, 생각보다 더 괜찮은데.”
“그러게, 왜 이제 알았지?”
*
“목줄.”
도현이 목줄을 건네자, 재윤은 그것을 천천히 잡아당겼다. 소이의 상체가 따라 올라왔다.
그는 소이의 턱을 손가락으로 들어 자신과 눈을 맞추게 했다.
“뭐가 마시고 싶어?”
“……물이요.”
“물.”
재윤은 나직이 되뇌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후 그는 무언가 들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시원하게 냉수로 떠 왔어.”
그의 손에 있는 건 다름 아닌 개 밥그릇이었다. 그릇 바깥엔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재윤은 당황스러워하는 소이의 뒤통수를 꾹 눌렀다. 그녀는 저항할 틈도 없이 그대로 개 밥그릇에 고개를 처박을 수밖에 없었다.
“마음껏 마셔, 내 동생.”
“우웁…….”
입뿐만 아니라 코까지 물이 들어와 버둥댔지만, 재윤은 여동생의 뒤통수를 꽉 붙들고 힘을 풀지 않았다.
소이가 바르작대며 물을 이불 위에 쏟자, 그의 말투가 금세 차가워졌다.
“제대로 처먹어야지. 오빠 성의 무시해?”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Mini Romance & BL, 미로비 스토리
- 로맨스 컬렉션 《오빠들의 기저귀 페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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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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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26.06.25 리디 단행본 최초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