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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 로맨스 판타지 소설 <짓밝힌 제국에도 꽃이 피는가> 속, 제국과 함께 불타 사라질 조무래기 조연 ‘키시안’으로 환생했다.
원작의 악역 ‘에르젠’이 훗날 흑마법사가 되어 제국을 멸망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는 에르젠의 흑화를 막기 위해 아카데미 시절부터 여러 차례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해 낸다.
하지만 무사히 졸업을 마치고 이제는 백작가 차남으로 안락한 삶을 즐기려던 찰나, 분명 제 손으로 구했던 에르젠이 잔혹한 흑마법사가 되어 키시안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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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제도에서 이름난 환락가를 전전했다는 사실은 나도 알아.”
첫째 대신 둘째를 가문의 후계자로 앉히려는 미친 백작의 신뢰를 깨뜨리기 위해 한동안 망나니 생활을 하긴 했다. 소문이 자자하게 나야 아버지가 자신을 후계자로 지명하지 못할 것이기에 당당히 가문의 마차를 끌고 드나들기도 했고.
그렇지만 당시 인력이 모자라 야근이 많다는 왕립 마도공학청에서 열심히 쥐어짜이고 있었을 에르젠의 귀에 들어갈 정도였던가?
“그때 쌓은 실력을 발휘해 봐. 이런 시시한 짓이나 하자고 널 불렀겠어?”
에르젠이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키시안은 억울하기만 했다. 그곳에서 맛있는 안주에 술이나 축냈을 뿐, 대단한 테크닉을 연마할 만한 짓을 하지 않았던 탓이다.
겉으로는 쾌락에 절어 한량처럼 먹고 노는 것처럼 보이는 키시안이었지만 기실 게으르게 빈둥거리는 짓을 좋아할 뿐, 적극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미안하지만 내가 박혀 본 적이 없어서, 발휘할 기술이 있으려나 모르겠네.”
변명처럼 던진 말에 에르젠의 입술이 불길하게 올라갔다.
“누가 너더러 대 달래?”
키시안이 놀라든 말든 상관없이 등을 돌려 엎드린 에르젠은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들었다.
마른 몸인데도 탱탱하게 살이 오른 둔부는 복숭아를 연상케 할 만큼 속살이 하얬다.
“넣어.”
짤막한 명령이 떨어졌다.
……설마 넣는 역할이었을 줄이야.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Mini Romance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악마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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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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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26.05.15 리디 단행본 최초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