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친구>연인 #재회물 #애증 #복수 #SM #공시점 #수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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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알고 있었다. 은진이가 나를 만났던 이유. 눈을 빛내며 그 녀석에 대해 묻곤 했던 나날들. 은진이가 그 녀석을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모른 척하고 있었다.
“김선우! 나와!”
거칠게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다. 옆집 사람이 항의하러 나왔다가 내 몰골을 보고 두려워하며 들어갔다. 선우는 나오지 않았다. 나는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다 주저앉았다. 그 녀석은 늦은 저녁이 되어 집에 왔다. 정장을 입고 지친 얼굴로 돌아온 선우가 나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이야? 그렇게 눈이 빨개져서는…….”
“넌 사람이 죽었는데 장례식장에도 안 오냐?!”
“죽었다고? 누가?”
“은진이가 죽었다고! 너 때문에!”
“그래서 뭐……?”
아무렇지 않은 말투에 나는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네가 은진이를 버려서 자살했다고!”
“오랜만에 봤는데. 그딴 말 할 거면 돌아가.”
싸늘한 얼굴로 녀석이 한쪽 입 끝을 올렸다.
“고작 남자 하나 땜에 목숨을 버리다니. 잘 죽었네.”
...
가위를 치켜든 나를 보며 녀석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잘라 버리려고.”
“싫어……. 그만해!”
“더러운 물건 잘라 버릴 거야. 앞으로 여자를 못 만나도록.”
“그만!”
나는 꿈틀거리는 선우의 골반을 누르고 자지에 가위를 갖다 댔다.
“가만히 있어. 잘못 잘리면 더 고통스러울 테니까.”
“읏! 싫어!”
비명이 조용한 침실에 울렸다. 손전등의 크기는 20센티미터 정도. 손잡이가 아주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엄살이 심하다. 나는 벽에 붙어 있는 선우를 아래로 잡아당겨 손전등을 더욱 쑤셔 넣었다. 건조한 곳이라 그런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아!! 아악!!”
“조용히 해! 찢어 버리기 전에.”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Mini Romance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전 여친을 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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