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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대천사의 조각상을 의뢰받은 조르주.
하지만 벌써 3년이 지나 계약을 6개월 앞두었음에도 아직 대천사의 얼굴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 사리엘로 사제가 새로 부임해 오는데, 그는 일순 천사가 강림했다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아름다운 조각상이로군요. 가브리엘인가요?”
“네네. 그, 수, 수태 고지……하러…….”
그런 사리엘로를 귀부인이 유혹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흥분하고 만 조르주.
그가 자위하면서 떠올린 것은 귀부인이 아닌, 사리엘로였다.
그러나 절정에 다다른 순간, 그의 방으로 찾아온 사리엘로에게 들키고 마는데…….
“이런, 조르주 형제님. 혼자 즐기고 계셨군요.”
*
“조르주 형제님.”
소름 끼치도록 현실감 넘치는 목소리에 조르주는 이불을 걷었다. 믿기지 않게도 눈앞에 사리엘로 사제가 서 있었다. 딱딱하게 굳은 몸과 달리 관성적으로 움직이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몸이 수축하며 그만 조르주는 사정하고 말았다. 정액이 사리엘로 사제의 얼굴과 검은 사제복 위에 튀었다. 둘 모두 굳은 상태로 아무 말도 없었다. 말을 할 수 없었다.
웃옷만 입은 채 성기를 덜렁 내놓고 자위하던 조르주는 지금 당장 죽고 싶었다. 늘 온화하게 웃던 사제의 얼굴 위로 웃음이 사라지는 게 보였다. 사리엘로는 냉정하게 뒤돌아섰다. 당연하지. 당연해.
너무나 끔찍한 현실에 조르주는 사과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 있었다.
찰칵.
문 잠기는 소리와 함께 사리엘로가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얼굴에 정액을 묻힌 채 그는 여느 때처럼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조르주는 어쩐지 등골이 서늘해지는 걸 느꼈다.
“이런, 조르주 형제님.”
평소처럼 부르는 목소리가 더 이상 다정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왜일까.
“혼자 즐기고 계셨군요.”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Mini Romance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천사가 떨어진 곳은 리보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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