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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가 멸종한 세상.
서씨 가문의 세 형제는 세상에 단 하나 남은 오메가 서안을 남몰래 저택에 숨겨 키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호기심을 참지 못한 서안은 난생처음 저택을 빠져나가고…….
그제야 알게 된다.
오메가가 사라진 세상이,
마지막 오메가를 얼마나 탐내고 있는지.
*
“……딱 하늘만 보는 거야. 하늘만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들어오는 거야.”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서안은 계단을 밟았다.
서안이 지내는 곳은 서운각의 별관으로, 지하실을 빠져나오면 곧장 출구랑 이어져 있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서안은 팔로 눈을 가렸다. 하지만 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누구야!”
그 순간,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고 서안의 어깨가 움찔했다.
남자다. 서씨가 아닌 남자. 난생처음 보는 얼굴.
서 대표의 운전기사인 박 씨는 매일같이 검은색 세단을 세차했다. 유독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마른 수건으로 보닛 위를 쓱쓱 쓸던 그때, 하얗고 마른 낯선 이를 발견했다.
바람을 따라 흘러오는 야한 복숭아 냄새.
“……설마.”
박 기사는 들고 있던 수건을 떨어뜨렸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오메가다. 분명 수십 년 전에 오메가는 다 멸종됐다고 했는데. 진짜 오메가다.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를 무시하고 지나갈 이가 몇이나 있을까.
박 기사는 홀린 듯이 서안에게 다가갔다. 가까이 갈수록 진해지는 오메가의 페로몬. 겁먹은 채 굳어 있는 서안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씨발. 진짜 오메가잖아. 소문이 사실이었어?”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Mini Romance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집 나가면 개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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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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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26.10.13 리디 단행본 최초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