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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제일의 명망가에서 흑마법을 숭배하는 이단으로 전락한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 세리아.
화마가 온실을 집어삼키던 밤, 어머니가 남긴 최후의 주술은 잔혹한 구원이었다.
그것은 제 가문을 도륙한 원수이자 빛의 사냥개, 카일란의 심장과 세리아의 목숨을 엮어 버린 지옥의 낙인.
원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과 양기를 받아 내지 못하면 장기가 모조리 녹아내리는 끔찍한 저주.
세리아는 살기 위해, 자신을 벌레 보듯 경멸하는 사내를 유혹해야만 한다.
“언제까지 이딴 짓을 반복할 셈이야.”
“네 숨이 붙어 있는 한, 영원히.”
하지만 피를 삼키는 구차한 연명도 한계에 달하고,
이성을 하얗게 태워 버리는 폭발적인 발정기가 뇌옥의 밑바닥에서 그녀를 덮쳤을 때.
세리아는 자신을 혐오하던 성기사단장의 이성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목도한다.
“하아…… 성기사단장님이, 흐읏, 읏…… 이단자 마녀의 구멍에, 아주, 개처럼 환장을 하셨네…….”
고결했던 그가 짐승처럼 헐떡이며 제 가랑이 사이를 미친 듯이 파고드는 꼴이라니.
자신은 지옥에 떨어졌으나, 역설적이게도 그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 것은 완벽하게 세리아 자신이었다.
*
신의 이름을 받들며 서늘한 금욕을 지켜 온 성기사단장, 카일란.
타인의 체온조차 오물처럼 여겨 한여름에도 가죽 장갑을 벗지 않던 오만한 맹신도.
마녀의 저주로 엮인 심장은 세리아가 달아오를 때마다 찢어질 듯한 발정통으로 그를 옥죄었다.
결벽에 가까운 그에게 발정 난 암컷에게 동기화되는 육신은 죽음보다 더한 수치이자 환멸이었다.
“살고 싶다면, 스스로 벗어.”
오직 살기 위한 교미. 혐오를 방패 삼은 얄팍한 행위일 뿐이라고 자만했다.
그러나 델 듯이 뜨겁고 젖은 속살이 흉포한 좆 기둥을 쩍쩍 빨아들이며 조여 올 때마다,
가장 저열하고 폭력적인 본능이 미친 듯이 치솟았다.
“하아…… 어딜 도망가려고…….”
“아, 흣! 읏, 카일…… 앗!”
“가만히, 벌리고 있어……. 내 좆이나 똑바로 삼켜. 얌전히.”
성스러운 기도문을 읊조리던 입술로는 천박한 욕정만이 터져 나왔고,
이단을 심판하던 검은 이제 제 아래의 마녀를 독점하기 위해 부하들마저 도륙하는 살육의 도구가 되었다.
“이제 저주 따위는 상관없어.”
“아! 아, 앗, 으응!”
“네가 날 지옥으로 끌어 내린 거다. 그러니…… 평생 내 밑에서 다리나 벌리고 내 좆이나 받아 내.”
구원은 흉악한 지옥이 되었고, 맹목적인 신앙은 파멸적인 소유욕으로 무너져 내렸다.
세상에서 가장 고결했던 빛의 사냥개는 그렇게 기꺼이 마녀의 발밑으로 처박힌다.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Mini Romance & BL, 미로비 스토리
- 로맨스 컬렉션 《붉은 성전의 이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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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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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26.05.04 리디 단행본 최초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