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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만 되면, 유나의 귀에 가장 먼저 박히는 건 남자애들의 목소리였다. 좆 크기 자랑에, 젖탱이 한번 씹어 먹고 싶다는 잡담 소리까지 들려왔다. 야동을 틀어 놓고 낄낄대는 꼴이 꼭 짐승 새끼들 같았다.
유나는 남돌의 직캠을 넘기며 포카에 얼굴을 박고 흐뭇하게 웃었다. 굿즈를 하나하나 가지런히 정리하다가, 혼잣말처럼 중얼댔다.
“제복 버전 미쳤다. 이건 세 장은 더 떠야지.”
그 순간, 옆에서 익숙하던 기척이 이상하게 거슬렸다.
유나는 포카를 넘기던 손을 멈추고 옆을 봤다. 지후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뭐야, 왜? 설마 내 포카 노리는 거냐?’
“……지후야.”
유나는 조심스레 불렀다.
“넌 왜 남자애들이랑 안 놀아? 야동은 봐?”
지후는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짧게 대답했다.
“남자애들? 유치하고 시끄러워서 질색이야. 야동은…… 그냥 좀 역겨워. 난 성욕 자체가 없는 것 같아.”
*
“……지후야? 너 언제부터 있었어?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 나 분명히 너 나가는 소리 들은 것 같은데…….”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제대로 다듬어지지도 않았다. 목젖에 걸린 말이 떨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거실 끝, 부엌 불빛 아래 지후가 물컵을 들고 서 있었다. 컵 끝에 맺힌 물방울이 손등을 타고 천천히 흘렀다. 그는 고개를 들고, 조용히 유나를 바라봤다.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숨기려는 기색도 없었다.
지후의 시선은 노트북을 지나 셔츠 틈 사이로 미끄러졌고, 허벅지를 따라 아래로 흘렀다.
무릎 위로 들린 바지 자락, 그리고 아직 식지 않은 안쪽의 열기까지. 유나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 눈이 정확히 어디에 닿았는지, 머릿속에 생생하게 각인됐다. 피부가 먼저 반응했다. 마치 찬 손으로 쿡, 눌린 것처럼 선명하고 날카로웠다.
지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괜히 더 무겁게 내려앉았다. 잠시 후, 지후가 입을 열었다.
“어. 오늘 몸 좀 안 좋아서…….”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Mini Romance & BL, 미로비 스토리
- 로맨스 컬렉션 《소꿉친구 X에 절정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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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26.03.11 리디 단행본 최초 출간
2026.04.10~2026.04.30 교보문고 단행본 2차 출간 및 짧지만 알찬 로맨스/로판 독점 단편 - 3000원 이상 읽고 댓글 작성 시 전원 500캐시(최대 2회) 참여 이벤트
2026.05.11 미스터블루, 북큐브, 시리즈, 알라딘, 예스24, 원스토리 단행본 출간
2026.05.12~2026.05.26 미스터블루 단행본 출간 및 LOVE SHOT - 10% 할인 이벤트
